허물고 다시 쌓기로했습니다

2014. 12. 8. 10:43문향회 활동과 전주조 활동/alc전원주택에 올린글

 건축엔 전혀 문외한이지 아무래도 이상한거예요~

그래서 사진을 찍어 여러분들께 조언을 구했던 거구요

 

요즈음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분들이 내 일처럼 나서서 이렇게 흥분까지 하시니 말이지요

덕분에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면서 집 짓겠다고 덤벼든 사람을 이렇게  성원해 주시니 말이지요

 

저도 이 자재로 집을 짓겠다고 나름대로 이런 저런 정보를 많이 수집 했었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댓글이 무슨 의미 인지 금방 알아 들을 수는 있었거든요

하여 서울에서 새벽 6시에 일어나 춘천 현장까지 들어가 보니

어제 1층은 다 쌓았는데...

세상에~한번 보세요~

 

 충진재로 붙였는데도 ...

 할 말을 잊을 정도지요?

 누가 자기들 보러 블럭을 아껴 사용하라 했나요?

 

 절단면까지 이렇습니다

 

 블럭은 또 왜이렇게 모서리 마다  깨졌느냐고요~

 

여기는 화장실 쪽인데 세상에~ 도대체 조각을 몇개나 넣은거예요?

그리고 명백하게 수평이 안맞잖아요 

또한 화장실인데  발수 블럭이 아닌 일반 블럭을 그냥 쌓았네요 

오늘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로 조적공들은 오지 않고 작업 반장님만 오셔서 블럭등을 천막으로 덮어두고 나가시네요

곧바로 시공사의소장을 불렀습니다

 소장도 다른 일로 바쁘게 다니느라 이렇게 까지 했는지 몰랐다네요~

하기야 이 소장 역시 ALC주택을 처음 짓는사람이니 할말이 없겠지요

그래서 처음부터 제가 요구한 것이 블럭 쌓는 것만 전문 인력을 사용하기로 했던것인데

현장 소장이 약속을 안지킨 결과 이렇게 된 것이지요

 

왜 아래 부분에 방습포도 깔지 않았는지, 왜 기단에 발수 블럭을 넣지도 않았는지

왜 이렇게 간격이 성글게 쌓았는지,왜 이렇게 모서리 부분에 깨진게 많은지등등

헤엄치기님이 지적한 부분들을 그대로 이야기 하니

뭐라 둘러대기는 해도 전문가를 쓰지 않은 잘못을 시인하며

햄머로 모두 걷어 내고 다시 쌓겠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휴~그래도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고

모두 깨뜨려 버리고 다시 쌓겠노라고 해서 큰소리는 내지 않고 헤어졌습니다

그래서 건축주가  좀더 철저하게 집에 대해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시행해야 겠더라구요~

 

이 자리를 빌어

내 일처럼 자상하게 정보를 알려주신 헤엄치기님께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