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길 풀 깍기

2012. 7. 8. 14:59오항리 건축 일지/2005~2013년 오항리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컨테이너에 의지하며 주말 주택으로 이용하던 곳을

 작년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이렇게 아름다운 집을 완성하여

12월 말쯤 입주해 살고 있습니다

ALC로 건축하여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합니다

 여름이라 방충망도 달았습니다

 

 올 봄 까지도 건축 뒷 마무리가 덜되어 아래 정원은 식물을 다 심지 못하여 이렇듯 썰렁합니다 

장맛비가 몇차례 내린 후라 마을 어귀 버스 종점 부근엔 풀들이 허리까지 차 올랐더랬지요

오늘은 오항1,2,3,4반 모두가 동시에 풀을 깍기로 했습니다

 

제가 사는 마을 1반엔 12가구가 있지만 대부분 이곳을 세컨 하우스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

일할 만한 사람이 반장을 포함하여 3~4명 뿐입니다

낫과 호미가 전부인지라 속도도 나지 않고 진전도 없어 보였습니다

 

오히려 풀베기에 참여 했던 모든 마을 주민들은 벌에게 쏘여 이렇게 손과 팔등이 붓고

약바르러 집으로 돌아가고 난리였지요

아침 7시 30분 부터 시작한 작업이11시 정도 되자 햇살이 따가워

더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할 쯤 반장님도 그만하자고 집으로 가자고 하는중에

이렇게 지원군들이 들이닥쳤습니다 

 2,3,4,반에서 비교적 젊고 풀깍는 기계가 있는 이웃 주민들은 8~10명정도가 왔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유일하게 예초기를 가지고 있는 카페 주인이 이분들과 함께 이웃 마을 먼저 일을 도와 주고

이분 들을 몽땅 모셔 왔군요~^^*

 바로 이사람이 우리마을 멕가이버^^*

 우리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소양호 뱃터까지 시원하게 순식간에 풀을 베어 주셨습니다

이래서 이웃사촌인가봅니다^^*

 여기는 이웃 할머니와 둘이 손으로 잡초를 뽑아낸 버스 종점 화단인데

2반 반장이 오더니 꽃나무 까지 확 모두 잘라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야 장마 지나고 나면 파랗고 예쁘게 나온다고 하면서..

우리는 3시간이 넘도록 일을해도 표시도 나지 않더니

이분들은 30분도 안되는 시간에 온 동네가 환해지게 만들어 주셨네요~

 

마을 회관에서는 부녀회에서 마련한 춘천 닭갈비가 맜나게 준비되어 있어

이웃들과 함께 즐겁게 이야기 하며 맛나게 먹고 왔습니다^^*

 

그런데 저도 큰 벌에게

4방이나 쏘였는데 몹시 가려 워요~어떻게 해야 가려움을 가라앉힐수 있지요?

마을 주민들은 면역이 되어 많이 붓지도 않는다고 하던데..

몇번이나 쏘여야 내성이 생겨 덜 아프고 붓지도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