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과 10일 푸른 농장 계란 선별 작업

2021. 8. 16. 14:422021년 전원일기

몇해 전부터 교회를 통해 유기농 계란을 잘 얻어 먹던 농원이 가까이 있습니다

꽃모종을 주고 받으며 가까이 지내고 있는데

최근 여러해 함께 일하던 부부가 다른 일을 하겠다고 독립해 나가는 바람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었지요

걱정스러운 마음에 마이너스 손이지만 뒤에서 돕는 일은 할 수 있으니 일 손이 필요하면 부르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한 일주일 후 연락이 왔어요~

아들이 2일 동안 친구들과 여름휴가를 가고싶어 한다며 2일만 도와 달라고 하더라구요~

 

아침 7시 20분경부터 자동화된 컨베어밸트를 타고 계란이 내려 오는데

닭 털이 묻어 있으면 떼고 오물이 많이 묻어있으면 빼고

기형으로 생겼거나 깨져있거나 왕란이나 쌍난으로 알이 너무 커 자동화 기계에 걸릴 정도면 모두 빼내는 작업입니다

시원한 곳에서 눈으로 보고 골라내는 작업이라 꽃 농사 짖는것 보다야 훨 쉬운 작업이네요^^

9시 정도되니 저장창고와 걔란 선별 작업장 아래에 있던 계사 5동의 작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 30여분이 있네요

오쿠에서 구워낸 구운계란과 신선한 야채샐러드와 샌드위치가 간식으로 나와 맛나게 먹고

다시 작업장 위쪽에 있는 계사 5동의 계란들이 내려오기 시작하네요

일전에 아직 닭들이 들어가지 않은 계사를 둘러 본적이 있는데 50~60미터 규모의 계사 중앙에 

조금 높고 어두운 곳을 만들어 닭들이 들어가 알을 낳도록 설계되어 있더라구요

90%의 닭들이 그곳에 들어가 알을 낳는데 나머지 10% 정도는 다른 곳에 알을 낳아 사람이 바구니에 주워오더라구요

이렇게 주워온 계란은 따로 선별 작업을 하고 오후에 다시 눈으로 하나하나 검수를 해야 한다는 군요

닭들이 밟아 실 금이 간것이 많이 나온다네요

우리 부부는 오전 작업만 하고 점심먹고 돌아왔기 때문에 금이간 계란을 골라 내지도 않았지만 시력이 정말 좋지 않으면 작은 실금 간것을 찾기는 어렵더라구요

주인이 금이 갔다고 골라낸것 조차도 제 눈에는 실금이 안보이더라구요

주인도 나이가 있어 눈으로는 찾아내기 힘들어 아주 작게 서로 부딪혀 소리로 실금 간것을 찾아내더라구요

대량생산 농가이다보니 대형 유통 기업에서 직접 가져간다네요

중량오버되어 나오는 계란들은 빵공장으로 각교회 선교팀이나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으로 보내기 위해

면사무소등으로 보내지더라구요 

생산의 절반 정도는 이런식으로 선한 곳으로 보내지고 있어 덕분에 저까지도 잘 먹고 있지요^^*

이렇게 좋은 일을 많이하는 농장은 점점 잘 되어야 할텐데 별로 힘들지도 않는 일이지만 일 할 사람이 없어 주인 부부가 직접

직접 이 많은 일들을 해야하니 걱정이 되네요 다른 외부적인 일도 많을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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