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마지막날

2014. 12. 7. 14:31스크랩 글/꽃사랑 섬초롱 사진

고산증때문에 머리가 흔들리고 눈이 아파서 누울수가 없다
침대에 오롯이 앉아서 베개를 등뒤에 대고 온밤을 하얗게 새웠다...
머리가 빠개질것만 같다 이젠 약도 듣지 않는다
시가체가 라싸보다 고도가 조금 높다고 하던데...그래서 인지 모두들 고산증때문에 지쳐간다

아침은 호텔에서 죽으로 때우고
버스로 시가체에서 라싸공항까지 4시간 30분 이동...
버스 울렁증도 심해져 가고...고산증때문에 버스 멀미도 하나보다
어서 빨리 이 고도에서 벗어나고 싶어진다

라싸공항에서 중경으로
중경으로 가는 비행기안...기내에 산소가 공급되어서인지 고산증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신기하다 그렇게 아팠던 머리가 조금씩 조금씩 가라앉는다
점심은 기내식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중경공항에 내리니 비가 내리고 있다
단 며칠이었지만 메마른곳에 있다 와서 그런지 내리는 비도 반갑고 푸르른 초목도 반갑다
모처럼 만에 내가 웃었나 보다
여행사 박사장님 간만에 웃는 얼굴을 보니 이제 고산증이 가라앉았나 보다고 좋아하신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밤 자정이 지나서야 이룩한다
오후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중경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았다
상해에 있던 임시정부보다 좀더 크고 깔끔하게 보존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부 보조를 한다고...일제시대 고생했던 선조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새삼 나라의 소중함을 느껴본다...방명록에 서명하고 모금함에 조그만 성의표시도 해본다

늦은 점심은 중경에 있는 한국식당을 찾았다...비빔밥이 먹을만 하다
고산증이 가라앉아서 인지 이젠 밥을 먹어도 속이 편안하다
정말 신기하다...언제 그랬냐는듯이 말짱하다..하지만 기운은 없다





중경시가지를 한바퀴 돌아보고 저녁엔 중국내륙의 가장 큰 항구라고 하는 조천문부두
관광을 하였다 때마침 환상적인 조명쇼가 펼쳐지고 있었다
색색으로 단장한 유람선과 맞은편 건물에서 쏘아올리는 조명이 볼만하다

저녁은 샤브샤브로 해결하고 심신의 피로를 풀어준다고 전신맛사지를 사장님께서 또 제공해주셨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만난 박사장님...무척이나 세심하게 우리들을 배려해 주신다
다음 여행길에 또 만나고 싶어진다

중경공항...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긴여정을 끝내고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각 여행의 마지막 밤은 비행기 기내에서...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은 오지 않고 음악을 들으면서 이 밤을 그대로 즐기기로...

새벽 4시 50분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
아!!  인천공항에 내려서니 이제야 정신이 든다
집으로 돌아오는 리무진버스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나는 도심의 불빛 꼬리를 물고 달리는 차량들...반갑다
아듀!!! 티벳여행이여!!!.....며칠은 여행 후유증으로 몸살이 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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