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신탄리역도 다녀 왔답니다

2010. 10. 7. 15:39한종나 활동/한종나에 올린 글 모음

 

3년차에 접어든 신탄리..

우리들의 고운 마음이 모여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선정 되기까지 했던 신탄리..

그래서 그 이름마저도 우리들 기억속에 아름답게 각인된 신탄리..

이 모든 시설물 마저도 정겨운데

지나간 계절 탓인지.. 잠시 머물다 가버린 인걸이 그리운 것인지..

꽃들이 빛을 잃었습니다

햇볕이 무서울 만큼 강렬해 저녁무렵에 들리기도 했지만 갑짜기 하늘에 구름이 가득 몰려오네요

 

우리가 그토록 자랑스러워 했던 신탄리의 다알리아 밭입니다

인동덩쿨은 있는데 클레마티스는 보이지를 않네요~

세력싸움에서 클레마티스가 진 것일까요?

세상에~~~~~~~

이 모습 앞에서 울고 싶었답니다

 

2008년에 이랬던 화단이 

작년에 시기가 조금 늦어 이정도의 사진을 찍을수 있었는데

이게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단 말입니까??

자주 들여다 보지 못한 제가 책임을 져야 되겠지요...

 

한시간 가까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풀을 뽑아주어

겨우 다알리아들이 숨은 쉴수 있도록 길은 뚫어주었는데

몰려오던 구름이 갑자기 강한 소나기를 퍼부어

그만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열차에서도 그냥 앉아 있을수가 없었지요

이 일을 해 달라고 요구했던 철도기관사님을 호출했습니다

마침 시간이 비어 있다고 하여

동두천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2차례나 가슴을 여는  암 수술로 고통을 받고

항암투여로 아직도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긍적적이고 쾌활하여 고마웠지요

 

그동안 신탄리 역장님이 또 바뀌며 인원이  감축되어

자신도 오고가며 잔소리를 했었지만

사람이 바뀌니 어렵다고합니다

 

이 일을 시작하며

첫해는 100%

다음해는 60%

그 다음해는 30%를 한종나에서 지원해 주기로 계획을 세웠던 것인데

올해는

그 30%를 우리도 지원해 주지 않았음을 생각할때

꽃들에게 얼마나 미안한지요

 

남은 계절이라도 꽃들을 잘 관리해

 구근과 씨앗 채종에 힘 써야 될것 같습니다 

 

*** 다음해 부터는 정말 저곳을 돌아볼 시간이 없을것 같은데

저 다알리아 자리를 무엇으로 대체 하면 좋을가요???***

의견들 좀 주세요~

출처 : 한국종자나눔회
글쓴이 : 모나미(서울춘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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