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폭설
2021. 3. 2. 21:01ㆍ2021년 전원일기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것은 제가 강원도 사람이 되고 처음 인것 같아요~
더구나 많은 습기를 머금은 습설이라 눈이 무거워 눈 치우는 밀대로 밀 수도 없어요
어찌나 눈이 무겁든지 잎을 그대로 달고 겨울을 나는 소나무들이 많이 부러졌습니다
이웃에선 비닐 하우스가 무너져 내렸다는 소식도 들리구요
다행히 제 하우스는 난방을 해서인지 안과 밖의 기온차로 눈이 쌓이지 않고 미끄러져 아래로 떨어져 피해가 없네요
가장 앞 데크 손잡이에 이렇게 많은 눈이 쌓인것도 처음 보았어요~
뒷마당의 철죽들이 눈이 무거워 늘어지고
정자 옆에 있던 큰 소나무는 이렇게 꺽여 버렸네요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꽃밭인지 분간이 어렵습니다
노간주 나무도 침엽수라 눈 무계로 가지가 땅에 닿으려 합니다
장독대와 석축 분간이 어렵지요?
아래 꽃밭엔 아예 길이 없어졌어요~
그나마 햇살이 있어 자연적으로 1/3은 녹은것 같아요
겨우 삽으로 나 혼자 다닐 길만 뚫었답니다
집으로 올라가는 길도 징검다리처럼 겨우 발 옮겨 놓을 자리만 눈 치우는 밀대로 밀어놓았어요
오늘 밤도 영하 11도까지 기온이 내려간다니 몇일동안 또 꼼짝 못하고 눈속에 갇혀 있어야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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