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물향기수목원의 4월

2011. 5. 6. 00:13스크랩 글/꽃사랑 섬초롱 사진

물향기수목원은 전철로 갈 수 있는 곳이라서 찾아가기가 수월합니다. 1호선 전철을 타고 오산대역에서 내려 왼쪽으로 길만 건너가면 바로 정문이 있지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수목원으로 아담하고 아늑하게 꾸며 놓았는데 크고 작은 나무들과 작은 초본 식물들도 많이 심어놓았고 큰 연못과 온실도 있고... 개장한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예쁘게 가꾸려는 손길이 느껴지는 곳으로 어린이들의 소풍장소로 안성맞춤입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으로 큰 상은 못받았지만 2009년도 제1회 물향기사진공모전에서 3점이나 입선을 했던 저에게는 그래서 더 특별한 친근감이 드는지 모릅니다.

 

1. 4월 19일에 찾아간 수목원에는 진달래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었고 소풍 나온 유치원 어린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노란 병아리들의 삐약거리는 소리처럼 귀를 간지럽힙니다.

 

 

2. "저기 큰 물고기가 있어요." 꼬마들은 신기해서 빙 둘러서서 물 속을 살핍니다.

 

 

3. 수목원 중앙에 커다란 연못이 있어 물향기수목원이란 향기로운 이름을 붙였나본데 이름이 참 예쁘죠? 여름이면 이곳 연못에는 노랑어리연이 피고 수생식물들도 많고 청초한 보라색 붓꽃들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4. 아이들과 손에 손잡고 소풍나온 아빠의 뒷 모습이 왠지 안쓰러워 보입니다. 엄마 없이 나와서 그럴까? 먹을 것이 들어있는 배낭의 무게 때문일까? 그보다는 아빠로서 짊어지고 가야 하는 책임의 무게가 어깨를 누르고 있는 것 같아 공연히 가슴이 짠해지며 카메라 가방을 멘 내 어깨까지도 무거워 지는 것 같습니다.

 

 

5. 멀리 주차장이 보이며 곳곳에 벤치들을 많이 설치해서 방문객들의 피로를 덜어주려는 배려가 고맙습니다.

 

 

6. 활짝 핀 진달래 앞에 선 소녀들의 모습이 진달래 꽃처럼 아름다운 싱그러운 4월이여...

 

 

7. 개울가에는 벚꽃이 피어있고 잎이 나지않은 나목들도 곧 잎이 무성해질텐데 그때 다시 와서 그 푸르름을 담아보렵니다.

 

 

8. 노랗게 피어있는 산수유

 

 

9. 매화꽃도 피고...

 

 

10. 자목련도 밝은 햇빛 아래 요염한 자태를 뽐냅니다.

 

 

11. 미선나무가 거의 끝물이었지만 사진사를 위해 싱싱하게 꽃 핀 가지 몇 개를 남겨둔 듯...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세계 1속 1종의 나무인데 개나리와 비슷해 흰개나리라 부르기도 하지만 열매 모양은 전혀 다릅니다. 열매 모양이 옛날 임금님 옆에 시녀들이 들고 서있는 부채인 파초선을 닮았다 하여 미선(尾扇)나무란 예쁜 이름이 붙었답니다.

 

 

물향기수목원은 꽃이 피는 봄 풍경, 신록의 푸르른 여름 풍경,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 풍경, 눈 덮힌 겨울 풍경 등,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자연의 풍성한 품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출처 : 초록세상을 꿈 꾸며.....
글쓴이 : 꽃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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