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매실 농원

2010. 8. 17. 10:00카테고리 없음

국내 매실 상품의 ‘원조’를 만들다… 홍쌍리 여사의 집념이 일군 광양 청매실농원

앞으로는 지리산 자락이 흘러 섬진강에 이르고 뒤로는 백운산을 이고 있는 광양청매실농원. 해마다 3월 초순, 매화가 필 때마다 6만평에 이르는 농원은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매화뿐만이 아니다. 매화나무 밑에는 야생화와 보리밭이 3만평 규모로 펼쳐져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농원을 찾는 관광객은 120만 명에 이른다. 40여 년간 ‘천상의 화원’을 일군 주인공‘매실 할매’홍쌍리(68) 여사를 만나봤다.


광양청매실농원의 역사는 홍쌍리 여사의 시아버지 율산(栗山) 김오천 선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선생은 일제시대 일본에서 광부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오늘날 농원 자리에 밤나무와 매실나무를 심었다.


당시만 해도 밤나무는 쌀값의 두 배를 받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부농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심은 것이었다. 매실나무의 경우 익히 매실의 효능을 알았던 터라 후대에 약으로 쓰기 위했던 것. 마을 사람들은 김 선생선의 이러한 공을 기리기 위해‘율산’이라는 호의 공적비를 세웠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