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글/가족이야기
큰 오빠가 운명 하셨다
오항리 모나미
2020. 1. 28. 23:20
진정한 오항리 꽃밭의 주역 이셨던 큰 오라비가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오전에 민섭이가 알려왔다
잠시 멍해 졌지만 뇌졸증으로 3년 정도 은든형으로 살아오신것을 보았기 때문에
가실 때가 되었나 보다 하며 오라비의 영혼을 좋은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기도 했다
2003년에 오항리 땅을 계약하고
2004년에 땅을 일구며 컨테이너를 주문 제작해 가져온 다음
2005년 부터 오라버니가 상주 하시며 꽃밭을 만들어 오셨으니
10년은 여기에서 당신의 삶을 즐기신듯 하다
여기를 그렇게 좋아하시고 콧노래를 부르며 땅을 일구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2011년 집이 완공 된 후로 내가 들어와 살면서는
내게 부담을 주는것 같아서 집에 가신다며 구미로 내려 가신후
즐거움이 없이 방안에만 계신다고 하더니 뇌출혈이 오고 말았다
언젠가 오라버니가 제게 묻더라구요
내가 왜 너한테 이렇게 와서 너를 돕는줄 아느냐고
오빠도 이런 생활을 즐기시잖아요~했더니
너는 아버지의 사랑을 별로 못 받았잖아 하시는 거예요
사실 저는 막내로 자라 아버지를 일찍 여의였거든요
나에게 아버지의 역활을 해 주고 싶으셨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