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20년 전원일기/2019년 전원일기

마법에 걸린듯한 하루

오항리 모나미 2019. 3. 23. 18:42

아침부터 햇님이 빵끗하기에 온실문 활작 열고

지난 가을에 분주한 작약을 온실에 가식해 두었더니 싹이 많이 나왔기에

오늘은 노지로 옮겨 주려고 열심히 땅을 뒤집어 정리하고 있는데

갑짜기 어두워지더니 휑하니 찬바람이 몰려 오더라구요

점심이나 먹고 계속하려고 집으로 올라와

 컴퓨터 앞에 앉아 카페에 올라온 새로운 글들을 읽고 있는데

이번엔 겨울에도 보기 힘들었던 함박눈이 그야말로 팡팡  1시간 가량 쏱아 지더라구요



집에서 몇장 사진을 찍다가 눈이 그치기에

 올 겨울에 눈 사진을 찍은게 별루 없어 밖으로 나와 꽃밭을 둘러 보았어요~








마늘도 눈 속에 갇히고

붓들레아며

팝콘 튀긴것 같던 생강나무 꽃에도

꽃대를 올리고 있는 수선화에도

꽃 봉우리를 잔뜩 메달고 있는 미선나무에도

매발톱에도


소양호 주변과

먼 산에도 눈이 한가득입니다

그도 잠시 쟁하고 햇볕이 들며 비가 내리듯 우두득 우드득 눈이 녹느라고 야단입니다

눈이 언제 왔느냐는 듯

이렇게 말짱해 졌어요~

높은 하늘엔 독수리가지 날고


아침 나절에 작약 케낸것 다시 박스에 담아 상토로 덮어두고 올라 왔네요


들쑥 날숙한 요즈음 날씨 감기 걸리기 딱 쉬운 때입니다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며 봄 맞이 해야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