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이야기
2012년 하성이가 태어나고 치매가 시작된 시모를 영은이가 감당하기가 어려워
2013년 춘천으로 시모를 모시고 왔는데
고혈압등 원래 병약하던 시모가 식사를 잘 안하시니 병을 이기지 못하고 잘 누워 계시다가
불안 증세가 오면 끊임없이 아이들을 찾으러 다니시며 안절 부절 못하신다
가족들에게 차례로 전화걸어 아이들 집에 잘 왔다며 전화를 걸어드리곤 했다
2014년 배회가 시작 되면서 남편과 수시로 외출을 많이했다
소양호 주변 식물원등등
7월에는 하루에 몇번씩 배회를 하니 남편과 내가 예민해지면서 갈등이 자꾸 생기고
우리의 체력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워 가까운 요양원에 모시고 자주 찾아가려고
평강 용양원에 입소를 했는데 시모가 밤중에 용양원을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검색을 통해 양지 노인 마을에 입소를 했는데
2015년 부터는 경희 의료원을 수시로 들락 거리며 입원과 퇴원 중환자실을 5~6번 들락 거렸는데
나중엔 내가 지쳐 강력하게 춘천으로 병원을 옮기자고 하며 한림대 한나님의 힘을 빌어
당난제거들의 수술로 더이상 병원 신세는 짖 않아도 되었다
16년, 17년 침대에서 덜어지는 사고 등으로 몇번은 병원 신세를 졌지만
성 골롬반 요양원으로 옮긴 뒤에는 일주일에 한두번 면회로 별 문제 없이 잘 지내셨는데
2018년 올해들어 영 기운 없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 딸 이름도 시동생들 얼굴도 몰라보는 일이 자주 있고
어제 어버이 날이 지나고 해서 함께 다녀 왔는데
나도 못알아보고 누군지 모르겠다라고 하신다
남편도 아들 같은데 누군지 모르겠단다
치매 진단 받은지 6년 째이다
오늘 11일 새벽 1시에 간호사 한테서 전화가 왔다
cctv 영상을 보니 침대가 화장실인줄 알고 일을 보시다가 넘어지면서 침대에서 덜어지셨단다
아파하거나 외상은 보이지 않은데 응급실로 가봐야하지 않겠느냐며 연락이 왔다
한림대 응급실로 간다고하며 보호자도 오라고 하여 남편이 집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