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회 관람할때
꽃을 좋아하시는 우리 한종나 여러회원들께 드리는 팁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기 동북부의 wood 이향우입니다.
저는 조각가입니다.
모나미 님께서 인사동을 둘러 보시고 참 좋은 정보를 올려 주셨습니다.
제가 조금 더 도움을 드리려고요.
종로구 인사동과 경복궁 동쪽 동십자각에서 삼청동을 잇는 사간동 지역은 서울의 대표적인 화랑가입니다.
강남의 청담동 지역과 함께 이 지역에 가장 많은 미술 전문 화랑이 밀집해 있습니다.
우선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특별히 미술에 관심이 있거나 하지 않으면 화랑에 들어서는 것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우선 편안하게 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곳은 입장료가 없는 일반 화랑입니다.
대부분의 화랑은 특별 기획전으로 외국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무료감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몇가지 정보를 가지고 화랑에 가 보실까요?
모나미님의 말씀대로 화요일은 전시가 끝나고 새 전시를 준비하는 교체일입니다.
오전 12시 무렵이면 전시를 철수하고 새 전시를 준비하느라 몹시 바쁘기 때문에 작품 감상이 여유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저녁 5시 무렵에 오프닝을 갖습니다.
이 때는 작가의 가까운 동료들이 전시를 축하하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전문적인 분위기가 됩니다.
일반인들이 참여하기에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목요일 부터는 작가도 여유가 생기고 전시장도 조용하기 때문에 남에게 방해 받지 않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품을 보아도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사실 작업을 하는 같은 작가들 끼리도 그 의미를 모르는 수가 많습니다.
요즈음은 미술의 표현이 아주 다양해졌거든요.
그러면 저희들은 작가를 불러서 작업 의도를 직접 물어봅니다.
이 경우는 작가와 개인적으로 모르는 경우도 상관이 없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작품의 재료라든지, 작업 의도 같은 것을 물어보셔야 그 전시를 이해 할 수 있습니다.
화랑에 작가가 나와있는 경우에는 직접 다가가서 물어보시면
작가와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미술 작품에 대한 안목을 넓히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가와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아는 분의 전시라면 작은 쿠키나 차 종류를 선물하셔도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시에는 꽃을 선물해야 한다는 고정된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전시 기간에는 축하 화분이나 화환, 꽃 종류의 선물이 넘치기 때문에
그 처리가 곤란할 때도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머뭇거리지 마시고 그냥 빈 손으로 가셔요.
혹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아주 서운한 경우에는
점심 시간이나 화랑이 문을 닫는 시간에 작가와 식사를 같이 하거나 할 수도 있겠는데
대부분은 다른 손님 때문에 전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에 대한 관람자의 사려깊은 관심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이제 화랑에 가셔서 직접 작품을 감상하고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이향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