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산 자연휴양림
지난 금요일 남편이 출근하지 않는 날이라
시모를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그동안 농사 지은 고구마며 옥수수 단감 사과등
평소 시모가 즐려 드시던 음식을 함게 나누고
서리태 콩도 함께 따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제 아침엔 예배에 함께 참석했다가
점심은 외식을 한후 곧바로 시설에 모셔다 드리려니 또다시 마음이 무거워
함께 단풍구경을 했습니다
화천에 있는 용화산 입니다
산 아래쪽은 아직 낙엽송의 솔잎들이 남아 있었는데
조금 더 올라가니 이곳은 많이 추웠나 봅니다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없네요
낙엽 떨어진 산책로가 너무 좋습니다^^*
시모는 춥다고 남편과 함께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저 혼자 신나서 여기 저가 다니며 초겨울의 낙엽풍성한 용화산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벤취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면 좋을것 같지요?
내년 봄이나 가을엔 저 길을 꼭 걷고 싶어요~
분홍 수국의 자취가 조금 남아 있네요
산이 높고 골 깊은것 같아요
그리고 바위산인것 같구요
가을 갈수기에 이정도 물이 흐르고 있다면 여름엔 수량이 무척 풍부 할것 같지요?
바위들이 넓고 편편해서 아이들 데리고 물놀이 하기에 딱 좋을듯 하더군요
구경을 끝내고 차안에서 어머니 덕분에 구경 잘했다고 했더니
웃으시며 내가 잘했지~하시네요
제가 집에서 9개월 모시다가 병세가 심해 시설로 입소한후
3개월이 지났습니다
아직 시시때때로 엉뚱한 이야기로 당황케 만들기는 해도
많이 안정이 되신것 같아요
당신이 마음에 안정이 되니 몸무게도 3키로 늘었고 얼굴도 참 편안해 보입니다
돌아가니 시설의 직원들이 얼마나 반기며 시모를 맞이하는지
시모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하고
저보고 어서가라 하십니다
돌아오며 남편과 둘이 이야기 하기를
집에서는 일정한 시간에 식사도 못챙기고
함께 이야기할 대상도 없는데
저런 시설이 있어 참 다행이다
더구나 사교성 많은 시모에게는 더 잘 어울린다라고 말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