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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동 장미터널과 시모

오항리 모나미 2014. 7. 30. 23:44

 

 

 5월23일은 시모가 경희 의료원 신경과를 가는날이라 남편이 모시고 먼저 올라 갔고

 나는 춘천 한종나 모임이 있어 오후7시 모임을 가진후 9시경 서울로 올라갔다

모처럼 서울에 나온 길에 중랑천을 둘러 보았다

건너편에 장미가 환하기에 이화교까지 걸어가 묵동으로 건너가 이 장미들 몇가지 삽수를 잘라 왔다

시모는 인성 병원 다녀오고 한택 식물원 다녀 오고 또 경희 의료원까지 오느라 좀 지쳐 보이는데

그래도 증손자를 보면 기분이 좋아 지시는것 같다 

 일요일 오후 춘천으로 돌아 오는데 힘겨워 하시는듯 하여 삼계탕을 끓이려고 닭이랑 장을 좀 보고왔다

 팥죽과 닭죽등을 드시고 어느정도 회복 되는듯 보여

 수요일엔 집에서 목욕을 시켜 드렸더니 무척 기분이 좋으신지

 저녁 식탁에 앉아서 엣날 친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셨다

 일하러 가기싫어 뒷집 꽃님이하고 나물케러 간다고 했다고하시기에

 같은 또래 친구들이 많았는냐고 질문을 했더니 한열명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신은 또래들 보다 동네 언니들이 자주 챙겨 주어 밤에는 바는질도 같이하고

 함께 어울려 재미 있었다고 하시며 즐거워 하신다

 그런데 다음날은 남편이 결혼식이 있어 서울로 가고

 어머니는 또 아이들을 찾으며 집에 가야하겠다고 또길을 나서신다

워낙 겁이 많고 조심성이 많으시기에 한참을 그냥 가시게 두었다가 올라올때 힘드실까봐 쫒아가 

 손을 꼭잡고 어디를 가시냐고 했더니 집에 가야된다고 하신다

 걸어서 서울까지 가려고 하셨냐니까 버스타면 된다고 하시기에 그럼 차비를 가지고 오셔야지 

차비도 없이 누가 차를 태워 주느냐했더니 다시 올라오시는데 힘들어 하시기에

아래 꽃밭 의자에 앉혀 드렸더니 한참 누워 쉬셨지요

 어제 어머니 목욕하며 갈아입혀드린 내복등을 빨고 있는데

어머니가 집쪽으로 올라가시기에 힘이들어 집에가서 누우실 모양이다싶어

안심하고 하우스 속 식물들 물주고 있는데

어머니의 트림 소리가 옆집에서 계속 나더라구요

 뛰쳐 내려가니 세상에~ 옆집 아저씨가 어머니를 의자에 앉혀놓으시고 쥬스등을 권하고 계시네요

그리고는 아저씨께 차비를 빌려 달라고 하셨다네요~

아까 차비도 안가지고 버스를 타려고 하셨느냐는 말을 마음에 담고 있었나 봅니다

 

요 몇일 식탁에 앉으면 자주 친정 엄마를 찾으시네요

친정엄마 생신인데 미역국을 끓여드려야 한다고 하시기에

한참 설명을 해 드리면

 내가 왜 이러냐~하시며 또 눈물 흘리시면서도 어머니~어머니~하시네요

정신이 더 흐려 지신것 같아 얼마나 더 버티시려나 걱정이되는 요즈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