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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5일 인성병원에 다녀오다

오항리 모나미 2014. 7. 30. 21:43

 

최근 여전히 친정 어머니 이야기를 자주 하시는데

나가 왜이러냐~나가 왜 이러냐~를 자주 연발 하신다

당신도 얼토 당토 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느끼시는것 같다

 컨디션이 좀 가라 앉으면 계속 주무시기만 하다가

죽이라도 한그릇 드시고 나면

오밤중에도 집에 가야 된다며 짐을 챙기고

길좀 가르켜 달라고 문앞에서 보채신다

 

20~30분 정도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 하시면서

자꾸 집에 가야 된다고 짐을 챙기고

가방을 챙기며 핸드폰을 자꾸 루른다

 

초저녁에 집에 가야 된다고

외등을 켜 달라 길좀 가르켜 달라 해 놓고

저녁 드신후 한숨 주무시고 나서는

새벽녘에 또 일어나

나를 깨워서 집에 가게해야지 계속 잠자게 했느냐며 원망하시며

또 짐을 챙겨 밝으로 들락 날락하며

야~야 야~야야 하며 나를 부른다

이젠 나도 또 저러신다 싶으니 내 목소리도 따라 높아진다

내 목소리가 커짐을 내가 알겠고  성질이 점점 나빠지는걸 나도 느길것 같다

긴 병에 효자 없다더니 그 짝이 되는것 같다

 

남편이 경희 의료원에서 담당의사를 만나 증상을 이야기해도

약이 달라지지도 않고 그약 그대로  가지고 왔다

치매 약을 복용해도 차도도 없고 오히려 다리만 더 불편해 하시는것 같아

요즈음은 치매약은 드리지 않고 있다

그랬더니 며칠동안 정신은 더 맑아 지신것 같고

25일 정기 검진과 약을 처방 받기 위해 인성병원을 들였는데

혈당 혈압 모두 정상이였고 담당 의사도 시모를 기억하는지

지난달보다 좋아지신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하며

혈액 검사한 것도 모두 정상 소견으로 나왔다고 한다

마른 기침을 많이 하시는데 결핵이 다시 나오는건 아닐가요? 했더니

가래가 많이 나오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있지 않으면 결핵은 아니라고 하여 한가지 걱정은 덜었다

 

오랫만에 쟁반 자장으로 점심을 먹고

온천욕을 했는데 오늘은 목욕후 오일 맛사지를 해드리는데 각질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오랫만에 목욕도 하고 기분이 좋으신지

"오늘 때하고 병하고 모두 벗어버리고 간다"라며 말씀하시기에

퍽 기분이 좋아지신것 같았다

 

돌아 오는길에

몇주째 교회를 어머니가 참여하지 않았더니

목사님이 어머니 뵈러 오셔서 기도해 주시겠다 하던 말이 생각나

교회에 들려 커텐 세탁할것 실어오면서

어머니 안수기도도 받고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