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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앙쥐 잡으려다 새를 잡겠어요~

오항리 모나미 2014. 3. 20. 09:37

 얼마전 완두콩을 물에 불려 심었는데 새앙쥐가 다니며 완두콩을 다 파먹었기에

쥐잡이용 끈끈이를 4개 쥐가 다닐만한 곳에 두었더니

다행히 생쥐 2마리가 잡혀 쓰레기와 함께 태워 버렸는데

몇일전부터 이 작은새가  멀리 날지도 않으면서

겨울 보온을 위해 왕겨 덮어 놓은 곳을 종종 거리며 먹이를 찾더라구요

그러더니 끈끈이에 날개가 붙어버려 꼼짝도 못하고 짹짹거리기만 하더라구요

 더 많은 곳에 끈근이가 붙을까봐 얼른 다가가 조심스럽게

새의 몸통을 붙잡고 핀셋으로 발을 떼어내고 급한대로 흙에 핀셋을 문지르며 대충 끈근이를 떼어내 주었어요

새의 발이 얼마나 가늘든지 혹 끈끈이 때문에 다리 자체가 빠지지나 않을까 염려 되더라구요

가만히 놓아주니 날개가 서로 엉겨 붙어버려 날지는 못하고 뒤뚱뒤뚱 거리며 도망을 갑니다

 얼른 큰 박스에 담아 주었더니 그래도 날아 도망가려고 위만 쳐다 보고 있네요

집으로 올라와 검색을 하니 식용유로 닦아주면 끈끈이를 제거 할수 있다고 하기에

화장솜과 식용유를 가지고 다시 하우스로 내려가 다시 새 몸통을 붙들고 날개를

식용유 묻힌 화장솜으로 문지러주니 뭉쳐 있던 깃털이 하나씩 떨어지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발가락도 정상이고 깃털이 몇개 빠지기는 했지만 그런데로 푸드덕 거리며 자꾸 날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워낙 어린새가 되어 원래 잘 날지 못했던거 같아

기장쌀과 쌀을 좀 가져다 주고 물그릇도 넣어주고 프리스틱 바구니에 넣어 몇일 관찰하려고 합니다

생쥐가 근끈이에 붙잡혀 죽어 있는것은 괜찮은데

새는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