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이야기
시모가 성북구 보건소에서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만들어 온 조화 입니다
2011년 1월 2일 부터 강원 테크노파크에서 남편이 근무하게 되어
급하게 춘천시내 원룸을 1년 계약하고
서울집에는 가까이 살던 영은이네가 들어오게 되었지요
또한 2011년 봄부터 오항리 집짓기도 시작되어
제가 자주 서울에 못가고
영은이도 직장을 나가고 있어
시모의 식사가 부실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랬는지 시모가 결핵이 걸려
보름 정도 경희 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했지요
다행스럽게 빠르게 좋아지고 있어
보름에 한번 한달에 한번
혈액검사와 X선 검사를 하며 6개월 동안 약을 잘 복용하셔서
결핵은 완치를 보았습니다
영은이가 아침 저녁으로 꼭 약을 챙겨드린 효험이 나타난것 같아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었지요
약이 많아 나도 정신없어 못 챙겨 먹겠더라구요
2012년도엔 그런대로 건강을 유지하셔서 일주일에 3~4번은
스포츠댄스를 즐기시며 재미있게 삶을 즐기시는것 같아
작년 여름엔 온 가족이 필리핀 여름휴가를 떠나
입에 호스를 물고 바다속을 구경하는 호핑 투어 까지도 하셨지요
비행기도 잘 타시고 3~4시간 쾌속선도 영은이보다 잘 견디셨지요
2012년 추석에 우리 부부와 영은이네가 모두 외국에 나가야 되는
형편이어 어머니를 둘째 시동생이 모시고 갔다가
그전부터 자꾸 어머니가 이상하다고 하더니
병원에 모시고 가서 검사를 했더라구요
치매 증상이 있다고 붙이는 약을 붙여가지고 오셨는데
그 약을 붙이고 나서는 어자러워 일어 서지도 못하시기에
영은이가 붙이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1년 정도 치매가 계속 진행된 상태 였지요
2013년 하성이가 테어남으로 해서
영은이가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만 하다보니 모든것이
어머니에겐 유리 했었지요
식사며 간식까지도 잘 챙겨 드릴수가 있었으니 말이지요
그런데 9월경 부터 가끔 집을 찾아오지 못하는 일이 종종있어
보건소 치매교실에 등록해 치매진행 속도를 늦추는 프로그램에
매주 가시라고 하면 재미 없다고 안가시겠다고 하더랍니다
보건소에서도 큰 병원에 가서 MRI 사진을 찍으라고 하기에
경희의료원 신경과에 등록해 사진도 찍고
심리상태까지 받은후
어제 결과를 받았습니다
MRI 사진에서 뇌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하며
치매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단계이고
장기 기억 과 단기기억 공간 개념이 매우심한 단계로 표시를 해 주네요
어제 결과를 받았기 때문에 서울에서 자고 오늘은
하성이와 할머니 모두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느라
병원을 다녀 왔는데 어느병원을 다녀 왔는지 모르시네요
이제 하성이도 다음달이면 돐을 맞게되니 어찌나 부산스러운지
영은이가 할머니 식사 챙기는게 이제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함께 춘천으로 모시고 오려 했는데
안오시겠다고 하네요
이야기 할때는 아주 정상인데
수도 물도 그냥 틀어놓고 나오시고
조금전에 당신이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기억을 못하시니 걱정입니다
이제는 혼자 외출하실까 걱정이 되구요
오늘 마침 친구 할아버지가 전화가 왔기에
다음에 우리 어머니 만나게 되시면 꼭 집에까지 좀 모셔다 달라고 부탁까지 드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