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정원
지난 5월에 찍은 모습입니다
계절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우리가 돌아보지 못한 원인이 제일 크겠지요
어제 11월 5일에 돌아 본 정원은 이렇습니다
한종나 정원 이라는 표시판이 없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싶네요
제멋대로 자란 강아지풀 속에 설악초와
게일라르디아 가 조금 남아 있군요
돌아보니 접시꽃과
톱풀이 어느정도 역역을 지키고 있었고
풀 대문에 자라지 못한 과꽃 몇송이가 난장이 처럼 서 있었지요
이 가을 나를 더욱 쓸쓸하게 만드는 건 풀들에 치어 자라지 못한 이 꽃들 때문이 아니라
이 꽃밭을 만들자고 자신의 근무 시간을 쪼개고 휴일을 반납한 채 모종을 만들고 풀을 뽑으며
원근을 따지지 않고 먼 거리에도 손수 차를 몰고 회원들 집이든 전시회 장이든 열정적으로 쫒아가
꽃들을 얻어와 이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던 그 주인공
그 주인공이 몇달씩 병원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그 사실 때문입니다
그가 움직이지 못하니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 조차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동두천역 한종나 정원에 성희은 아빠님이 주신 이 아이리스를 심은지 3년 차이다 보니
뿌리들은 잘 성장을 해서 내년 봄 쯤에는 분주를 해야될 정도로 많이 자랐네요
동두천 구룹역과 이 정원 때문에 MOU 체결까지 한 저로서는 고민이 됩니다
철도 기관사님이 이 일을 계속 진행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이 정원은 이런 식으로 풀밭으로 만들께 뻔한데
계속 MOU 를 유지해야 될런지..해지해야 될런지..
어찌하면 좋을까요??
한편 생각하면 수도권에 저만한 규모의 땅을 우리가 사용 할 수 있는것 자체만으로도
우리 한종나로서는 좋은 일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이미 식재된 많은 우리의 식물들 또한 아깝고...
이왕 시작한거 계속 가도록 합시다
올해 보다 2번만 더 우리 님들과 함께 저 곳을 방문 하면
훨신 멋진 한종나 정원으로 만들수 있을 꺼예요~
우리가 누굽니까? 한종나 인들이 잖아요~^^*
에키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