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문제들
오항리의 집을 건축하는 문제는 올 1월부터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사람을 만나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내생에 올해 만큼 많은 사람을 만난 것은 처음이지요
1월 하순경부터 현 시공업체를 소개 받았는데 건축도 많이 했고
무엇보다 업체는 믿을수 있는 곳이라 하기에
우리집 공사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현장을 몇차례 오가며 건축에 필요한 서류 접수에서 부터
설계까지 시공사에서 데려온 사람에게 집 설계를 맡겼는데
온전한 설계가 나오기 까지 시간이 무척 오래 걸렸습니다
설계나오는 동안 축대공사 견적을 시공사에게 이야기 했더니
제가 알아본 금액보다 5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도록 제시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활동하는 꽃 카페 회원을 통해
직접 포크레인 기사를 섭외했는데 10일 정도 걸리는 작업인데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을 3~4일 써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날을 정해 작업을 하려고 하는데
시공사에서 석축 쌓을때 어차피 집 지을 부지도 정리를 해야하니
작업 인부는 시공사에 있는 사람을 쓰겠다 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지요
자기들은 예쁘게 쌓는다고 처음부터 인부 2사람을 붙여
3월23일부터 9일간 작업을 했는데
그때도 주변 정리나 비가 올때를 대비한 배수로등은 아예 신경 쓰지를 안더군요
4월에 많은비가 내렸을때 예쁘게 쌓은 축대가 밀리며
삐뚤삐뚤해져 버렸지요
집 짓는 것과 별개의 문제라 4월말에 일단 그동안 투입돤 모든 비용을 지불 했습니다
설계 또한 몇번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지만 한달이상 설계가 나오지 않더군요
설계가 나오자 5월 25일 제 집 건축을 정식 계약하고
설계비 440만원 보내고
양지에 3300만원 온나인으로 보냈습니다다
alc 블럭은 현금을 주어야 된다고 하여 계약금을 많이 보냈지요
6월 2차에 걸쳐 레미콘 작업과 기초 철근 작업배관 전선배관등을 한후에도 잣은 폭우와 긴 장마로
기초하면서 파헤쳐 놓은 땅이라 흙이 많이 떠내려 가면서 동네 길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도 시공사 쪽에서는 어찌되었나 들어와 보지도 않았고
비 때문에 흙이 쓸려 내려가면서alc 블럭이 넘어지려고 한다고 연락을 할때에만
작업반장을 보내 바로 세우려고 들어 왔었는데
그때도 배수로 쪽으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돌아갔지요
비닐하우스만 해도 분통터졌어요
시공사에서 비닐하우스 전문가라는 사람을 4사람 데려 왔는데
어찌나 일을 거칠에 하는지 여러군데 그 두꺼운 비닐을 찢어 놓았고
겨울에 오기전에 손봐야 할곳을 많이 남겨 놓았어요
현장을 한번 보시겠어요?
주변 정리를 재대로 해주지 않아 배수관이 묻힌 이 도로 아래로 흘러야 될 물이 도로 위를 장마와 집중호우 기간내내
이렇게 흘러 도로가 물이끼 때문에 시퍼렇게 되었고 잘못하여 저기를 밟으면 쭉 미끄러져 버린답니다
너무도 보기 싫고 동네사람들 보기 창피해 내가 직접 빗자루로 물이끼를 박박 문질러 씻어 냈지만
주변 돌맹이만 치워졌을뿐 변색된 도로는 그대로네요
기존에 있는 배수관을 이렇게 막아 놓고 공사차량들이 들락거렸답니다
저기 보이는 작은 삽으로 제가 하루 온종일 매달려 흙과 큰 돌을 들어내며 정말 울고 싶었답니다
우선 이렇게 내 힘으로 들어 낼수 있는 흙과 돌은 끄집어 낸후 배수관이 들어나게 해 놓았다
그리고 비닐을 깔아 물길을 만들어 주려고 이렇게 해 보았지만
집수정 있는 곳이 더 높아 물은 계속 낮은 곳으로만 흘러 그대로 도로로 흐르더라구요
다시 비닐을 더 길게 깔고 pvc 관을 연결해 조금더 높은 곳에서 부터
물길을 만들어 주려고 했지만 여전히 집수정 있는 쪽이 높아 물이 그쪽으로 들어가지를 않네요
그들이 해놓고 간 현장이 이렇습니다
집 주변이 얼마나 너저분 한지 몰라요
곳곳에 못이 박힌 각목이고 철근도 그냥 비를 맞게 그냥 두어 녹이쓸어 영 보기 싫습니다
벽체를 뜯어낸 블럭이 산더미처럼 쌓였었는데
울 오라버니가 톱으로 썰어 하나씩 가져다 아래 꽃밭 화단으로 사용하였는데도 아직도 많아요
위 집터가 부족해 아래 꽃밭까지 이렇습니다
그래도 아래 꽃밭은 오라버니가 다니며 돌도 치우고 블럭도 가져다 다듬어 화단 경계나 통로로 이용하셨기 때문에 깨끗한 편이지요
밉다고 보니 점점 더 미운구석이 많습니다
도대체 그들이 마신 술병이나 담배꽁초 쓰레기까지 아무데나 버려
내가 다니며 주워다 서울까지 가지고 와서 분리수거 하거나 쓰레기 봉지에 담아 버렸어요
이런 업체에게 내 중요한 집을 맡겨서는 안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