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나 활동/한종나에 올린 글 모음

[스크랩] 이 생애 없지만 늘 마음으로 대화하는 부부를 만났답니다

오항리 모나미 2009. 7. 28. 10:18

 지난주는 남편의 지도 교수 2주기 기념 자리및 제자들이 모여  쎄미나를 여는 장소에 동행 하게 되었답니다

출발 할 때에는 저는 춘천에서 뻐스를 타고 오항리로 들어가고 남편은 홍천으로 곧바로 가기로 했었는데

모임 시간이ㅡ정오인 관계로 아침 9시경 출발을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피서 철 토요일 9시는 정말 차들이 몰려 나오는 시간대 인 모양 입니다

도저히 춘천 시내까지 나를 데려다줄 시간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남편을 모임 장소에 내려주고 주변을 둘러 보겠다고

따라 가게 되었는데 뜻밖의 좋은 풍경들을 눈에 담을수 있었답니다

싸릿대로 만든 정겨운 대문을 지나니 

돌 하나 하나 세워 만든 정원이 보이고 

 우편함과 같은 작은 소품들이

 현관에서 주인의 취향을 대변해 주고 있네요

먼저 오신 분들이 오늘 먹을 음식을 정자아래 풀어 놓았군요

예정 시간보다 다들 늦었지만 우리는 한시간이나 늦게 도착 되었지요

먼저 도착 하신분 중 좀더 절친한 친구가 우리를 교수님이 쉬는 자리로 안내 했습니다

 

본인의 의지와 선택으로 수목장을 하셨다는데 사모님이 이렇게

죽은 자와 산자의 대화 장소를 만들어 두셨군요

선채로 묵례와 기도로 인사를 하고 돌아서니

사모님이 마주보고 앉아서 대화하는 그네 의자를  두셨군요

이 그네에 앉아 평소에 하던 습관대로 남편과 하루 일과를 주고 받겠지요?

 

그리고 뒤에 보이는 철 다리를 건너면

마당으로 연결 되는데 이렇게 경계를 세웠군요

저 문과 다리를 건너면  40년 정을 쌓으며 함게 울고 웃었던 남편을 만날수 있도록 만들어 두셨네요

각계 각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제자들이 오랫만에 선후배간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지요

한종나를 모르시니 꽃들은 없고 꽃잔디로만 정원을 다 채우셨네요

 

 

매발톱은 많이 있다라고 하시네요

평소에 소장하던 많은 조각품과

애완용 인형

 

 수닭등 정원에 심심하지 않을 볼 거리를 배치해 두셨군요

바람개비 돌리는 소녀상과

아버지 구두와 골푸채를 든 소년상이

아직도 꿈과 낭만이 있어 외롭지 않다라고 이야기 하는듯 하지만

혼자 지내시는 사모님을 뒤로하고 돌아와야 하는 제자들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지요

출처 : 한종나정원
글쓴이 : 모나미(서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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